추억시절/군대시절

새마을 다리 박살

금강석1 2012. 9. 23. 00:00

자대에 여름에 들어가니 하는일은 매일 반복되는 교육이다 아침 새벽6시에 기상 연병장 집합 인원점검에  목청돋우고

내무반 관물정리, 청소 아침식사끝나면 오전 8시부터 일과 시간이다

오전 9시 까지 각자 개인 전차로 가서 그야말로 닦고 조이고 기름칠하고 밧데리 충전시키는 시간이다

개인 차량 정비 끝나면 오전일과 요일마다 틀리는 과목에 오후에도 요일마다 교육이 다르다

제일 싫어 하는 요일은 수요일과 토요일 이다

수요일은 오전에 전부 집합하여 개인 발표를 하는데 가뜩이나 말재주 없는데 최소 5분정도 이야기 하는 시간이

죽을 맛이다 그러저럭 오전 버티면 오후에는 체력단련시간이다 나무토막 새끼줄 매어놓고 정권단련에

태권도, 구기종목을 하는데 여기에서 으례히 오후 늦게 한따까리 하는 시간이어서 싫다

 

여름 쫄병때 자대 오기전에 이미 훈련을 하다가 마을에 새마을 다리를 무너뜨렸다 그래서 우리들이

새마을 다리를 복구하고 있는 중인데 거기에 차출되어 가니 제일 쫄병이다 낮에는 세멘트와 모래, 자갈,

물과 합께 삽으로 비벼야 하는데 이것이 완전 노가다 일이다 큰 쇠판에 열판 비비고 허리한번 펴고 열판

비비고 허리 한번 펴는데 이것 사회에 노가다 일보다 더 빡시게 시킨다

 

저녁이 되면 또 ㄷ자 텐트에 저녁밥 해서 먹어야 하고 구추 서리 호박서리 해야 하고 술 지중들어야

하는데 오히려 부대에 있는것 보다 더 괴롭다  깡소주를 반합에 반쯤 부어서 주는데 억지로 먹는다

지금도 술이라면 체질에 안맞아서 못먹는데 그때 당시에는 어떻게 먹었는지 아마 군인정신으로

먹었을 것 같다  또한 모래와 자갈, 물은 근처에 자급 자족하여야 하고 세멘트만 공급하여 주는데

열명이 3개월 정도 뺑이 치니 새마을 다리가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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