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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서 사라진 고향마을

1976년 한여름에, 안동땜 물이 기어꾸 우리 마을을 덮어뿌렜니더.물이 배나들꺼짐 챘다는동, 예안장터 아래 외내가 장갰다는동 초여름부터 전해오는 입마다 말이 쪼맨끔쓱 달랐니더. 그래도 점령군 물이 우리 마을로 쳐들어오고 있다는 거는 여축없었니더.나도 기억하니더. 하늘 한짝이 타잤는동 주야로 쏟아지든 빗줄기를요. 나락 한 말이라도 건제 볼라꼬 천둥에 개 띠듯 하든 사람들이 고마 포기해뿌고 뻐이 보고 있었든 그 빗줄기를요. 수몰민들이 뽀끈 뿥잡고 있든 실래끼겉은 희망으 끈을 고마 툭 끊어부렜어요https://youtu.be/fncxSfJsEUY?si=4wtAUwbgLd38eidk

바다로잇는 우리함께 날고 걸었던 푸른하루

유난히 푸르던 오늘, 경주시내의 내국인, 외국인, 다문화가정의 아동과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경북 고려인종합지원센터와 양북지역아동센터가 다리를 놓아준 덕분입니다. 서먹함도 잠시, “바다로 잇는 우리 친구, 날 go, 걸 go!”라는 슬로건 아래 양북아동센터에서 한바탕 신나게 뛰놀며 아이들은 벌써 국경 없는 진짜 ‘친구’가 되었습니다.마음을 열어젖힌 아이들의 발걸음은 한국수력원자력 홍보센터로 이어졌습니다. 우리가 매일 숨 쉬듯 쓰는 전기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우리나라의 원자력 발전은 어떤 원리인지 눈을 반짝이며 귀를 기울이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미래를 향한 호기심이 자라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든든하고 맛있는 점심 식사로 에너지를 채운 아이들은 설레는 마음을 안고 전촌항으로 향했습니다.https:/..

사진 몆장에 부대원 참사

살을 아리는 추위 속에서 전 부대원이 달달 떨며 버틴 지 어느덧 새벽 1시. 끝까지 사진이 나오지 않자 독기가 바짝 올랐던 중대장도 결국 혀를 내두르며 포기 선언을 했다.“다들 내무반으로 들어가.”그 한마디가 내게는 지옥에서 들려온 구원의 목소리 같았다. 얼어붙은 몸을 이끌고 내무반으로 향하며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 생각해도 참 대단한 간덩이였다. 그때 용기를 내지 못하고(?) 끝까지 버텨낸 덕에, 이 한 몸 어디 부러지거나 멍들지 않고 그 귀한 사진을 건져 오늘날까지 소중하게 보관할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지나고 보니 군 생활 중 가장 심장이 쫄깃했던, 그러나 이제는 배를 잡고 웃을 수 있는 최고의 에피소드가 되었다. 47년이 지난 지금, 이 글을 빌려 비로소 엄숙하게 고백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