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여성 종군기자 오리아나 팔라치.
헨리 키신저, 빌리 브란트, 무아마르 알 카다피,
야세르 아라파트, 인디라 간디, 구엔 반 티우,
골다 메이어, 덩샤오핑, 줄피카르 알리 부토,
이란의 팔레비 국왕과 그의 최대 정적 아야톨라 호메이니 등
수많은 권력자의 잘못을 직설적으로 파헤치는
인터뷰로 유명한 기자입니다.
1929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태어난 그녀는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무솔리니의 파시스트 독재정권에
항거하는 레지스탕스 운동에 참여했고,
이를 통해 깨달은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의 가치를
평생의 신념으로 삼아왔습니다.
그녀는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으로부터
'베트남 전쟁은 어리석은 전쟁이었다'라고 자백하게끔 하여
그가 평생을 두고 오리아나 팔라치와 인터뷰한 것을
후회하게 한 것을 비롯해 이슬람 원리주의자이자
이란의 최고 지도자 호메이니 앞에서 차도르를 벗어
찢었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뷰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중국의 덩샤오핑이 오리아나 팔라치의
인터뷰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뺨을 때리겠다고 하자,
그녀는 뺨을 때리는 즉시 기사로 쓰겠다고
대꾸한 일도 있었습니다.
멕시코 반정부 시위에서는 민간인을 향해 발포하는
정부군의 총에 맞아서 상처를 입기도 했는데
병원에서 멕시코 정부의 잔혹한 폭력에 관한
기사를 정리하는 그녀에게 멕시코 경찰이
그녀의 기사를 막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당당히 말했습니다.
"내 입을 막으려면, 내 혀를 잘라야 할 겁니다."
그녀의 독특한 인터뷰 스타일은 컬럼비아 대학에
'팔라치 스타일 인터뷰’라는 과목이 생길 정도로
유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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