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좋은글영상시

늦은 행복

금강석영상 2019. 2. 7. 13:20
728x90



늦은 행복/성단 김동수

겨울밤 숲의 바다 위 하늘에서

 별이 쏟아진다

쑥스러워 웃음 짓는

소녀 같은 부인 양수보다

 따뜻한 물로 발을 닦아주는

소년 같은 노인 남편 취하지

 않는 겨울 술 한잔에

잊어버렸던 자신이 보이고

 방황했던 행복이

 가슴에서 웃는다

헝클러 진 비탈진

산길 시간이 멈춰버린 산속

비우고 내려놓은 두 마음 행복이

장작불에 피어오른 연기 같다

인생의 파도 산이슬처럼

 볕에 사라져 기댐 속 포근한

 행복이 겨울밤 쏟아지는

 별 안에 춤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