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이 불상은 경주 남산 삼릉계곡 중턱의 산등성이를 따라 뽀족하게 솟아있는 바위면을 주형광배 모양으로
다듬어 내고 고부조로 조각한 관음보살상이다 높이 154센치미터로 마애블로서는 비교적 작은편이다
머리에 쓴 삼면보관은 마모되어 희미하지만 화불이 새겨져 있어 관음보살상임을 알 수 있다 적당히 살오른
얼굴에는 도톰하게 새겨진 반개한눈과 작게 표현된 입가에 자비로운 미소가 뚜렷하다 특히 입술 주위에는
시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주칠의 흔적이 남아 있어 붉은 빛을 띠고 있으며 목에는 영락이 장식되어 있다
오른손은 설법인을 표시하여 가슴에 대고 왼손은 내려 정병을 들고 있다 얇게 조각된 천의는 신체에 밀착되어
신체의 굴곡이 여실히 드러나 보인다 옷주름의 표현은 그다지 명료하지 않으나 양어깨를 타고 내린 옷주름이 가슴에서
유자형으로나타나고 잘록한 허리에는 군의를 동여맨 끈이 나비매듭을 짓고 흘러내려있다
대좌는 바위면 위에 복련을 얕게 돋을 새김하고 하반신의 표현은 오른쪽 다리에 힘을빼고 약간 오른쪽으로 쏠리게
하여자연스럽고 유연한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밑으로 갈수록 옷주름을 거칠게 표현해 바위면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주변상황으로 볼때 이 보살상은 전실의 흔적이 남아 있는 일반 마애불과는 달리 원래 노천에 노출되어 있었으리라
추정되며전반적인 조각 양식으로 미루어 8세기 중엽이후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경주와 홍보 > 경주 문화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주남산 입곡 석불두(유형문화재 제94호) (0) | 2016.01.20 |
---|---|
삼릉계곡 선각육존불 (0) | 2015.02.22 |
경주양동마을 (0) | 2015.02.15 |
양동 강학당 (0) | 2015.02.09 |
양동 안락정 (0) | 2015.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