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아프리카 나미브 사막은
일 년 동안 비가 내리는 날이 열흘 정도입니다.
그리고 연평균 강수량이 해안에는 13㎜,
단층애 부근은 50㎜ 정도밖에
안 되는 수준입니다.
새벽 기온은 영하로 떨어지고,
한낮의 미친 듯한 열기가 춤을 출 때는 40도,
지표면의 온도는 70도까지 올라가는
척박한 곳입니다.
수천만 년 동안 이런 급격한 온도차로 인해
나무는 물론 바위까지 가루가 된
나미브 사막을 원주민들은 '아무것도 없는 땅'
이라 부릅니다.
그런데 엄지손톱 크기의 '거저리'라는
딱정벌레는 이 혹독한 나미브 사막에서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곤충은 해가 뜨기 전에
모래 밖으로 나와서 300m가량의
모래언덕 정상을 매일 올라갑니다.
작은 딱정벌레에게 300m는 사람으로 치면
에베레스트의 두 배나 되는 높이입니다.
죽을힘을 다해 올라간 거저리는
경사면의 가장 높은 끝에 다다르면
머리를 아래로 향한 채 물구나무를 서서
등을 활짝 폅니다.
이렇게 몸을 아래로 숙이고 몸을 펼치면
등에 있는 돌기에 안개의 수증기가
조금씩 달라붙어 물방울이 맺히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커진 물방울이 중력을 이기지 못하고,
곤충의 등을 타고 흘러 내려오면 마침내
입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최악의 조건을 가진 나미브 사막에서도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작은 딱정벌레에게도
우리가 배워야 할 지혜가 있습니다.
주어진 환경이 너무도 열악하여 탓만 하고,
이만큼 했으면 최선을 다한 거라고 쉽게 포기하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보세요.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 닥쳤을 경우라도,
분명히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지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따뜻한 하루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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