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주 웨나치에 위치한
한 가정집에 불이 났습니다.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인 목조건물에서
소방관들은 목숨을 걸고 집주인 데이비슨 씨를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그런데 불이 난 집에서 구조되어 정신을 차린
데이비슨 씨가 다시 불난 집으로 급히
뛰어들려고 했습니다.
불이 난 집에는 생후 9개월 된 딸이
아직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딸을 구하겠다고 맨몸으로 화재 현장에
뛰어드는 일은 자살행위입니다.
이미 불구덩이가 된 집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장비를 갖추고, 경험 많은 소방관에게도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현장에 있던 소방관 중 마크 휴즈는
아이가 불난 집에 남아있다는 소리를
듣자마자 집안으로 뛰어 들어간 후
아기를 안고 빠져나왔습니다.
그리고 17년 후, 휴즈의 SNS 계정에
한 소녀가 글을 남겼습니다.
"소방관 아저씨, 저를 기억하시나요?
생후 9개월 때 아저씨가 저를 불에서 구해주셨어요.
그 아기는 이제 커서 고등학교를 졸업한답니다.
그래서 이번 졸업식 때 특별히 아저씨를
초청하고 싶어요."
휴즈는 기쁜 마음으로 초청에 응했고
이 사실은 언론에 알려져 당일 졸업식에는
많은 취재진이 몰려왔습니다.
그 사람들 앞에서 휴즈는 지금, 이 순간이
소방관으로서의 자기 인생을 모두 표현해주는
순간이라며 감격했습니다.
수많은 소방관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목숨을 걸고 우리의 생명을 지켜주고 계십니다.
대부분의 소방관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 난 후
이렇게 말합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일 뿐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들을
너무나 담담하고 당연하게 지켜주기 위해
노력하는 영웅들입니다.
-따뜻한 하루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