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여행사진이야기

굉장한 독서광

금강석영상 2018. 11. 6. 17:56
728x90



조선 후기 유명한 시인이자 독서가
백곡(白谷) 김득신(金得臣, 1604~1684).
조선의 유명한 학자들은 5살에 사서삼경을 떼었다는 등의
일화가 흔하지만, 김득신은 어린 시절 천연두를 앓아서
10살이 돼서야 글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 김치는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홍문관 부제학을 지낸 김치는 임진왜란 때 진주성 싸움을
승리로 이끈 김시민 장군의 아들이었습니다.

김치는 그런 아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면서 말했습니다.
'득신아, 학문의 성취가 늦어도 성공할 수 있다.
읽고 또 읽으면 대문장가가 될 수 있다.'

그는 아버지의 가르침대로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그 노력은 무려 한 번 읽은 책을 1만 번 이상
반복해서 읽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사기> 백이전(伯夷傳)이라는 책은 11만 3천 번을
넘게 읽었다는 전설 같은 일화도 전해지고 있으니
그의 노력이 얼마나 굉장한 것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각고의 노력 끝에 늦은 나이임에도
58살에 급제해 정선군수, 동지중추부사를 지냈으며,
당대 최고의 문장가로 인정받았습니다.

그의 묘비명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습니다.
'배우는 이는 재능이 남보다 못하다고 스스로 한계를 만들지 마라.
나는 어리석었지만, 끝내 이루었다. 부지런해야 한다.
만약 재능이 없거나 넓지 못하면
한 가지에 정진해 한 가지를 이루려고 힘써라.
여러 가지 옮기다가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것보다 낫다.
이 모두 스스로 깨달은 것이다.'

'여행이야기 > 여행사진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은 우리 스스로가 만드는것이다  (0) 2018.11.09
행동을 주시하는 하나님  (0) 2018.11.07
부부간의 존댓말  (0) 2018.11.04
아내의 손  (0) 2018.11.01
엄마의 감사편지  (0) 2018.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