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성사는 하양읍 환성산 동쪽자락에 위치해있는 은해사의 말사다. 835년(흥덕왕 10) 신라의 심지가
창건했으며, 조선 초 새로 지어진 뒤 여러 차례 보수와 증축을 거쳤다. 심지스님은 팔공산 동화사도
창건했는데, 예전에는 동화사와 더불어 환성사도 번성했다고 한다.
굽이굽이 산길을 돌아서 간다. 아마도 산 하나는 넘어선 것 같다. .
환성사는 국보인 대웅전을 비롯해서 심검당(경북유형문화재 제84호), 성전암, 수월관, 산령각, 천태각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해오는 이야기에는 예전에 찾아오는 신도가 너무 많아서 주지가 이곳에 있던 거북바위의 목을 베고
연못을 메워버리자 이 사찰의 신도가 급격히 줄어들었다고 한다.
예전의 영화를 잃어버린 넓은 사찰에는 인적이 거의 없다. 고즈넉하기도 하지만 왠지 쓸쓸한 기운은 감출
수가 없다. 마른하늘에 높게 걸린 구름을 보며 잠시 ‘번영과 쇠락’에 대해 생각한다. 늙고 병들고 죽음을 맞는
자연의 섭리처럼 천년을 이어온 사찰이나 사람의 생이나 비슷한 것 같다.
환성사의 일주문으로 돌로된 4개의 기둥이 이채롭다
환성사로 오르는 계단에 수령이 오래된 은행나무
보물 제562호인 환성사 대웅전
환성사의 석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