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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남산리 삼층석탑(보물제124호)

금강석1 2013. 2. 14. 22:16

이 탑은 통일신라시대의 삼층석탑으로 높이는 동탑 7.04미터 서탑 5.85미터이다 쌍탑중 동탑은 옥개석이

모전석탑의 형식이고 서탑은 일반 형식이다 동탑은 넓은 이중의 지대석 위에 8개의 석괴로써 입방체의

단층 기단을 구성해 놓았다 특이한것은 기단을 이룬 돌 여덟개의 크기가 각기 다르기 때문에 돌과 돌이

연결된 선이 십자형을 벗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그 위에는 3단의 각형굄을 마련하여 3층의 탑신부를

받치게 하였다 탑신부는 옥신과 옥개석이 각각 한 돌이며 표면에는 조식이 없다 포개 놓은 방식은

일반형 석탑과 같아서 옥신은 층마다 체감한다 옥개석도 마찬가지이며 옥개석 받침은 1층부터 5단

5단, 4단으로 되어있다

 

 

다만 낙수면은 일반형 석탑의 경사 양식과 달리 1층부터 7단, 6단, 5단의 체감된 층단형식으로 되어 있다

상륜부는 노반만 남아 있고 모두 없어졌다 이 탑은 기단구조와 옥개석 윗면의 층단구조에서 특이한 양식을

보여 주는데 이같은 기단 구조는 옥개의 양식과 더불어 이후의 석탑양식에 영향을 주었다 옥개 윗면의 층단

형식은 전타 ㅂ형식에서 유래하였는데 이 같은 형식의 모전석탑은 전국적으로 유행하게 되었다

 

서탑은 이중 기단위의 일반형 3층석탑이다 하대석과 하층기단 면석을 한돌로 만들어 4개의 돌로 구성하고

면석에는 우주와 2주의 탱주를 모각하였다 갑석은 대소 4개의 돌이며 윗면에 각형과 호형의 받침이 있어 위층

기단의 면석을 받치도록 하였다 면석의 각 면은 탱주 하나로 2분하고 각각 팔부중상 1구씩을 양각한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팔부중상은 모두 좌상으로 이들은 입에 염주를 물었거나 손에 여의주나 금강저를 든 모습 또는 합장한 모습을

하고 있다 갑석은 2장의 판석이며 윗면에 각형 2단의 받침이 있어 탑신부를 받치고 있다 탑신부는 옥신과

옥개석이 각각 한돌인데 옥신은 층마다 우주형이 표시되었을뿐 다른 조식은 없고 체감의 비율도 착실하다 옥개석

은 처마 끝이 직선이고 옥개받침은 층마다 5단이며 그 주위에흠이 돌려져 있다 상륜부는 큼직한 노반만 남아

있고 나머지는 결실되었다

 

두 탑의 형태가 서로 다른점이 주목되는데 동탑은 괴체형 기단을 다진 석탑의 선례라고 할 수 있다 서탑은

각부이 결구 수법에서 아직 간략화의 과정을 밟지는 않았으나 기단부의 조식은 장식성이 첨가된것으로 자연히

건립연대가 후대로 내려옴을 알 수 있다 지금 동탑옆에는 같은 시대의 작품으로 보이는 석등, 대석 등이 있는데

이 석탑이 속했던 사역안의 유물로 추정된다 건립연대는 탑의 양식으로 보아 9세기경으로 짐작되지만 절 이름

은 알 수없다 남산사라는 절 이름이 기록에 있기는 하나 이를 증명할만한 근거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