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토론/자유게시판

애완견 목줄을 잡아라

금강석영상 2011. 11. 26. 17:55
728x90

퇴직후 집에서 하루 세끼 꼬박꼬박 챙겨먹는 남편은 '삼세끼' 두끼만 먹는 남편은 '이식놈' 한 끼만 먹는 남편은

'일식이'로 통한다 한 끼도 먹지 않으면 비로소 '영식씨'라는 영광스러운 호칭을 얻게 된다고 한다

 

늙은 남편에 대한 농담이 넘쳐나고 있다 ' 늙어서 보자'는 아내가 남편에게 하는 가장 무서운 말이라는

우스갯 소리는 구문이 된지 오래다 일만 하던 남편이 은퇴를 했다 남편은 자신 뒷바라지에 평생을 바친

아내를 위하여 남은생을 살리라 맹세했다 그리고 나들이 할 때 마다 아내를 대동했다

 

그러던 어느날 아내가 조용히 남편을 불러 말했다 '여보 이제 당신 혼자서 다닐 수 있지?' 아내가 자신만을

바라보면 사는 것으로 착각한 순진한 늙은 남편을 비꼬는 농담이다

 

이삿날 늙은 남편이 챙겨야 할것은 애완견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애완견을 꼭 안고 있으면 버림받지 않고

무사히 새집에 입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아지 보다 못한 신세에 비유되는 늙은 남편을 바라보는 남자들의

심기는 불편하기 그지 없다 '평생 가족을 위해 일했는데 대접이 고작 이 정도냐'는 항변이 나올 법 하다

 

외출 하는 아내를 본 남편의 반응을 나이별로 풀이한 농담도 있다 30대 남편은 단호하게 '가지 마'라고 말한다

하지만 40대에 접어들면서 남편의 어조는 눈에 띄게 달라진다 40대 남편은 '어디 가?'

50대 남편은 '언제 와?'  60대 남편은 '꼭 나가야 돼?'  70대 남편은 '들어올 거지?' 라며 말꼬리를 흐린다

 

남녀가 늙어서 꼭 필요한 것을 소개한 이야기도 한때 세간에 나돌았다

'여자에게 필요한것은 첫째 돈, 둘째 딸, 셋째 건강, 넷째 친구, 다섯째 찜질방이다

'남자에게 필요한것은 첫째 아내, 둘째 마누라, 셋째 집사람, 넷째 와이프, 다섯째 애들엄마다'

여자는 남편 없어도 살 수 있지만 늙은 남자에게 아내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는 것을 빗댄것이다

 

아내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늙은 남편은 '젖은 낙엽'에 비유된다 떼어버리고 싶지만 딱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붙여진 별칭이다 젊은 시절 남자는 밖으로 나돈다 그러다 나이를 먹으면 집으로 찾아드는 경향이

강해진다

반면 아내는 젊은 시절 집이 생활공간의 전부였지만 나이를 먹으면 바깥활동이 부쩍 많아진다 나이를 먹을수록

여성들의 사회활동 범위가 넓어지는 이면에는 집안일하고 아이들 키우면서 보낸 젊은 시절에 대한 보상심리가

깔려 있다 하지만 한창 아이들 키울때 집안일에 무관심 했던 남편은 아내가 아이를 다 키우고 이제 좀 편해지려고

하니 자신을 뒷바라지해 달라고 한다 아내 입장에서 남편의 태도가 달갑지 않은 이유다

그래서 젖은 낙엽이라는 말이 탄생하였다

고로 결론은 평생 아내에게 잘하자

'자유토론 > 자유게시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한국 산나물의 종류  (0) 2012.01.27
가는년 오는년  (0) 2012.01.04
[스크랩] 고가의 구름사진  (0) 2011.11.02
황새바위  (0) 2011.01.22
술 한잔속 이야기  (0) 2010.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