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시절/고향생각

안동사돈 서울사돈

금강석1 2010. 11. 10. 11:52

우리 아들이 두리 있는데 큰아가 7년을 바래가

지금 매누리하고 머리 올리고 따라를 낳는데 그얼라가가 가현이 아이껴

 

가현이 외할매 하고 있었던 이바구 함 해봄시더

가현이 외할매! 그이께네 사돈 말이씨더~

함  댕기카라캣띠 진작에 왔드라고요

 

왜 안동 다와가가 저짜 기다는 다리 있잖니껴

그 다리서 보마 우리 아파트 빈다꼬 갈케 조나띠마는

근데 암만 바래코 있어도 안와가 삽짝거래 나가봤잖니껴

 

근데 사돈이 얼굴이 뻘개져가와가 안동이 양반동네라 카디

예의도 없고 불친절하다꼬 잔뜩 성을 안내니껴

그래가 "왜 그카니껴?" 하고 물었띠마는 사돈말이 기다란 다리가

비가  혹시 아이까봐 지나가는 사람한테 "이 다리가 안동 젤 긴 다리래요?" 하고

물어 봤다니더

 

그이 그사람이 "다리인데 물어보이소" 카드라니더

그래가 "다리가 어예 대답을 해요?" 그카고 옆에 사람한테도 물어보이 "몰씨더" 카드라니더

몰시더가 뭔말인동 몰랬는데 저어지 싶어 와보이 오케 찾아왔다드라고요

사람들이 아무따나 대답해가 얼매나 애를 먼는 동 하시면서 기분상해가 그잖니껴'''''

 

@ 안동 사투리 경진에서 우수상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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