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시절/고향생각

귀단리

금강석1 2010. 5. 19. 13:42

 歸團里

이 마을은 구한말 예안군 동하면의 지역으로서 구다니 또는 구단이라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지갈동을 병합하여 귀단동(리)이라 하여 안동군 예안면에 편입되었는데,

1973년 안동댐이 생기면서 수몰이 되었으며, 1995년 안동시와 안동군이 통합되면서 안동시에 속하게 되었다.

귀단리는 행정구역상 1리와 2리로 나누어지며 가구 수는 60여호를 헤아린다.

귀단 1리는 고통, 와운데, 지촌으로 이루어지며,

       2리는 가래실, 인겔, 금곡, 한자골, 새마을 등의 마을로 구성되었다.

◇ 고통(高通)

이 마을은 옛날 귀단리에서 가장 큰 마을이었다 하나 지금은 4집만이 살고 있다.

옛날 이 마을에는 고암사(高岩寺)라는 사찰이 있었다고 하며 마을이름은 고통 혹은 고개라고 부른다.

고통이라고 부르는 유래는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紅巾賊)의 난을 피해서 청량산(淸凉山)으로 몽진할 때

이 마을 앞으로 지나갔다고 해서 부르는 이름으로 즉, 높은 분〔高〕이 지나간〔通〕마을이란 의미이다.

◇ 와운데․왕운대(王運臺)․구름들[雲坪]

승짓골 남동쪽에 있는 마을로 17가구가 산다.

이 마을은 고려 공민왕이 봉화의 청량산으로 몽진할 때

마을 앞으로 지나갔다고 해서 왕운대라고 불렀으나 발음하기 쉽게 와운데라 부른다.

또, 전설에 따르면 이곳에는 운중선자(雲中仙子)가 살고 있었다고 하는데

조성당(操省堂) 김택용(金澤龍, 1547~1627) 선생이 구름들이라 했고,

바위가 흩어져 있는 모양이 꼭 구름이 흩어져 있는 것 같아서 와운대(臥雲台)라고 하였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 연곡(燕谷):

  와운대와 지촌 사이에 큰골이 있었는데, 그 형국이 제비가 날아 앉은 형국이라 하여 연곡이라 하였다.

  안동댐으로 인해 수몰이 되어 주민들은 댐의 언덕 위(새마)로 이주하여 농사를 지으며 살아간다.

◇ 지촌(芝村)․성조동(聖祖洞)․승짓골․성지골(聖芝谷)

와운대 북쪽에 있는 마을로 성조동이라 불렀는데 변해서 승짓골이 되었다고 전해지며, 성지골 혹은 지촌이라고도 한다. 현재는 수몰 지역이라 일부는 이주하였으며 수몰(水沒) 전에는 20여 가구가 살았다.

◇ 가래실․갈내실(葛內室)․갈전(葛田)

인갤 동쪽에 있는 마을로 마을 앞으로 낙동강의 지류인 동계천(東溪川)이 흐르고

그 둑과 마을 주위에 갈대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으로 가래실, 갈내실, 갈전 등으로 부른다.

안동댐으로 인해 마을이 수몰되어 몇 집만이 언덕으로 이주하여 살고 있으며 생업으로 밭농사를 주로 한다.

◇ 인겔․인포(仁浦)

고통 남쪽에 있는 마을로 인겔, 인갤, 인포라 불렀으며 앞에 동계천(東溪川)이 흘렀다.

현재 수몰된 골짜기에는 사람이 살지 않고 지명만 전한다.

◇ 금곡(金谷)․쇠이골

인갤 골짜기에 있는 마을로 13가구가 살고 있다.

지형이 금개구리 형국으로 옛날에 쇠가 많이 났다고 하여 쇠이골, 소이골, 죄이골 등으로 불렀으나

그 후 금곡이라 불렀다. 마을 주변에는 옛날 금을 캐던 금굴이 남아 있으며,

금을 캐는 사람이 여러 번 내왕하였다고 한다.

일설에는 마을 뒷산에 무성한 푸른 솔에서 유래되어 소이골로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하는데,

지금도 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 노루메기:

  음달마 서쪽에 있는 마을로 2집이 살고 있으며

  ‘주장고모형(走獐顧母形)’이라 부르는 봉화금씨(奉化金氏)시조의 묘가 있다.

◇ 한자골․한재골

금곡 동쪽에 있는 골짜기로 큰 고개,

즉 한〔大〕재 아래에 형성된 마을이라 하여 한재골로 불렀으나 변하여 한자골로 부르게 되었다.   

◇ 새마을․새마

인갤 남쪽에 새로 생긴 마을이라 하여 새마을 또는 새마라고 한다.

새마 건너편 산기슭에서 살던 주민들이 1968년 이곳으로 이주하면서 새로 생긴 마을이란 뜻으로

새마 혹은 새마을이라고 불렀다. 현재 강릉김씨 8집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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