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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천원마을 삼국시대 목곽묘 출토

금강석1 2013. 12. 6. 13:49

곽 내부 인골도 온전해
신라사 연구에 큰 도움
문화재청자료2
경주 천원마을에서 삼국시대 목곽묘가 출토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인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이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발굴조사를 하고 있는 경주시 교동 94번지 일원 천원마을 진입로 확·포장 공사 부지에서 삼국시대 목곽묘의 부재와 통일신라시대 생활유적이 확인됐다.

그 동안 신라·가야지역 목곽묘(무덤 구덩이에 나무곽을 짜서 넣고, 그 안에 다시 시신을 담은 관이나 토기 등의 부장품을 안치하는 무덤)에 대한 조사는 많았지만 목곽묘의 목부재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곽의 규모는 길이 230cm, 너비 90cm로 확인됐다.

습지에 무덤을 조성, 곽의 목재가 잘 보존됐던 것으로 판단된다.

곽의 내부에서는 인골도 온전한 채로 남아 있었고, 유개고배( 뚜껑이 있는 굽이 높은 접시) 등 토기류도 11점이 부장품과 목재의 치목과 결구방식, 매장방식 등 당시의 장례습속( 죽은 사람을 땅에 묻거나 처리하는 사회적 관례나 풍속) 연구와 함께 인골 연구 등 신라사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신라문화유산연구원 관계자는 “조사구역과 인접한 탑동 21-3번지에서는 원삼국시대의 목곽묘가 발굴된 바 있고, 이 곳 주변은 천관사가 건립되는 등 통일신라시대에 이르러 도시가 형성됐던 것으로 보아 경주지역의 문화환경 변화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