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덕사지 당간지주(보물(제69호)
당간지주란 사찰입구의 당간을 세우는 기둥을 말하며 찰간이라고 한다 당을 달아두는 장대를 당간이라 하며
당간을 세우는 기둥을 당간지주라고 한다 본래 당은 보당 또는 천당이라 하는 깃발의 일종이다 그 형태는
깃발을 사용하여 간두에 용머리 모양을 놓고 그 아래에는 비단이나 천에 불 보살을 수 놓거나 그림을 그리고
가장자리에는 여러개의 가닥을 늘어뜨린다 당간은 파사현정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때로는 불교종파를
나타내는 기치로서 사찰의 문전에 세워진다
이 지주는 망덕사지에 위치한 통일신라시대의 당간지주이다 낭산 남쪽기슭의 사천왕사 서남쪽에 망덕사지가 있고
그 서쪽에 이 당간지주가 위치하는데 두 지주는 원상대로 동서 65센치미터의 간격을 두고 마주보며 서 있다 표면에는
아무런 조각이 없으며 지주의 바깥면은 두 지주 모두 상단에서부터 157센치미터 아래까지 양 변의 모를 죽여서장식적인
의장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두 지주의 상부는 안쪽 측면의 상단에서부터 바깥 측면으로 내려오면서 호선을 그리고 그 이하로는
완만한 사선형으로 천천히 넓어진다 당간을 고정시키는 간공은 상부 한군데만 장치하였는데 내면 상단에 장방형의
간구를 파서 간을 시설하였다 현재 지면이 깍여서 두 간각의 하부가 70센치미터쯤 노출되어 하단부의 자연석면이
드러나 있다
주변에 아무런 돌도 남아있지를 않으므로 당초의 간대나 기단부가 어더한 형태였는지 추정할 수 없다 이 당간지주는
각 면에 아무런 조각이 없고 그 조성양식과 수법도 그리 발달되지 않았으나 초기적인면을 보이는 소박하면서 웅장한
기풍을 나타내고 있다 망덕사는 [삼국유사]의 기록에 의하면 685년(신문왕5)에 창건된 사찰로 이 당간지주도 당시에
같이 조성된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