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릉산(武陵山)은 경주시 안강읍 소재지에서 남쪽 근계리, 대동리, 두류리, 검단리를 아우르며 솔옷하게 솟아있는 산으로 아직은 인적이 드물어 호젓한 산행을 원하는 매니아라면 한 번쯤 권해보고 싶은 곳이다.
낙동정맥이 남하하면서 안강 시티재를 지나 일궈낸 어림산(510.4m)에서 분기하는 산줄기로 정상부는 길쭉한 억새밭을 이루고 있고 동쪽 건너로 유유히 흐르는 형산강과 경주, 포항쪽 근교산이 아스라히 펼쳐진다.
무릉산과 동쪽 곤제봉(289m) 일대는 6.25 동란 당시 경주방어를 위한 치열한 격전지였다. 정상 남쪽 기슭 검단리엔 일명 사방약수라고 불려지는 "검단약수터"가 있고 위장병에 효험이 있다하여 한때 백숙단지가 호황을 누리기도 하였으며 주변으로 병자호란때 순절한 낙선당 손종로(孫宗老)의 충절을 기리기 위한 사당인 "단고사 강당"이 있는 산을 11월21일 오후 늦게 친구한테 연락이와서 등산을 하였다 겨울날씨의 일몰때문에 2시간 30분정도 걸었는데도 어둠이 짙게 드리운다
마을 경로당 앞마당에 있는 은행잎은 아직까지 떨어지지 않고 노란색을 품고 있다
감이 너무 많이 달려 있지만 따는 품이 없어서 인지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데 겨울이 가기전에 수확을 할려는감
오후 늦은 초겨울에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됨
사람 발길이 많이 닿지 않아서인지 낙엽이 너무 많아서 등산을 하는데 3센티미터는 미끄러져 올라가는데 어려움이 있음
아직까지 동면장소를 찾지 못한 뱀한마리 불이 있으면 잡아서 구워먹었을텐데 그냥 보내줌
이제 단풍 낙엽은 거의 떨어지고 마지막 몇개 남은 잎만이 당그랗게 바둥거림
서산으로 넘어 가는 해를 나무사이에 넣어서 바라봄
소나무는 큰데 솔잎은 어디가고 가지만이 홀로 남음 옛날같으면 땔감으로 쓰기가 아주 좋은데
서쪽으로 넘어가는 해가 산허리를 넘지 못하고 걸려 있음
바람에 흔들리고 가뭄에 시달려서 그냥 넘어져 고목이 됨
솔잎없는 나무가 넘어져 있어 거의 낮은 포복이 아니면 올라갈 수 가 없는곳임
무릉산 정상에서 안강읍 사방리 마을
정상부에 있는 홍수예보경보시설물과 산불 감시초소 불이 안나야 할텐데
무릉산 정상부에서 노을을 보면서
정상부에 억새밭을 이루었다는 흔적이 남아 있음 아마 산불때문에 베어버린것 같음
정상부에서 멀리 경주시를 바라보면서
정상에서 포항시를 바라보면서
해가 뉘엇 뉘엇 넘어가는 시간에 쌓여있는 낙엽 밟는 소리를 들으면서 하산하였는데 다내려오니 어둠이 짙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