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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창시장은 3일과 8일 장이 선다. 요즘처럼 대형마트가 동네마다 빼곡히 들어선 시대에 장날이 무슨
의미일까, 싶지만 장이 열리는 날 부산에서 남창으로 가는 동해남부선은 평소보다 붐빈다
울산 울주군 온양읍 남창리에 위치한 남창시장의 정식 명칭은 '남창옹기종기시장'이다. 지난 2010년
중소기업청과 시장경영진흥원이 주관하는 문화관광형 시장육성사업의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옹기종기'를 붙여 개명했다. 인근 외고산 옹기마을의 '옹기'와 여러 가게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장터의 모습을 함께 떠올릴 수 있는 이름이다. 당시 선정된 7곳 중 5일장은 남창시장이 유일했다
남창 5일장에 가려면 부산에서 동해남부선 무궁화호를 타고 남창역에 내린다. 열차는 부전역을 출발해 동래역,
해운대역, 송정역, 기장역 등을 경유하니, 각자가 가장 가까운 역에서 타면 되겠다. 차비는 해운대역 기준 편도
2천600원. 배차 간격은 시간대별로 조금씩 다르다. 오전에는 30분~1시간 사이이지만, 낮에는 두 시간 정도의
간격으로 운행된다.
뭔가를 사려고 장터를 찾는 사람들이 절반이라면, 그저 뭐가 있나 싶어 장터를 찾는 사람들이 나머지를 차지한다.
그런 사람들에게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다양한 먹을거리다. 장터가 아니면 맛보기 힘든 먹을거리도 많지만,
장터이기 때문에 그 맛이 더 살아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