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산계곡은 수석들이 빼어나고 장쾌한 폭포, 여름의 녹음과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이 뛰어나 퇴계와
금계는 물론 조용석, 김경기, 권치규, 김진성, 정태하 등 수많은 시인묵객이 드나들며 시를 남겼다.
또한 계곡 상류에 있는 진불암의 석굴이 유명해서 참배객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석굴이
파괴되어 방치되고 있어서 안타깝다
신령면 치신리 치산계곡안에 자리잡은 수도사 절
수도사노사나불쾌불탱으로 보물 제1271호로 관리하고 있다
마음의 갈등을 해소하고 난후 편안한 마음으로 피리를 불고 가는 모습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가 발간한 ‘조선보물고적조사자료’에
보면 영천군조의 불상항에 “팔공산 아래 진불암 계곡의 암석지내의 일부에 수도사에서부터 약 20정
(약 2.2㎞), 진불암에서 수정(數町, 1정은 약 109m)의 산중턱에 거대한 화강암 굴 속에 자연석에 조각한
높이 3척, 흉폭 1척8촌의 좌불상 1구, 높이 3척4촌 흉폭 1척2촌과 높이 2척5촌, 흉폭 1척2촌의 수호불
각 1개가 있는데, 표면에 균열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완전하고 다른 두 구는 일부 파손된 곳이 있어도
거의 완전에 가까우며 근처에 분쇄되어버린 2·3구가 있다”는 기록이 있다.
그동안 이 기록에 의거하여 이 석굴의 삼존 불상을 찾으려는 시도가 여러 사람에 의해 있었다. 심지어는
도굴꾼이 이 지역을 자주 뒤지기도 했다. 그러나 대개 텅 빈 석굴만을 확인했을 뿐이다. 이곳의 삼존
석불은 일본으로 반출되어 갔으리라 추측되기도 한다. 또한 이 지역이 6·25때에 산판을 했던 곳이라
이곳에 있던 제재소 인부들이 가져갔을 지도 모른다는 말도 나온다. 이 지역의 스님들 가운데 “고려말
신돈이 실각하면서 이 일대의 불상을 모두 부처굴(석굴)에 숨겼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그러면서 경주 석굴암이 제3석굴암이고, 군위 삼존석굴이 제2석굴암이며, 치산계곡의 석굴암이 제1석굴
암이라는 얘기도 전해온다고 한다.
어쨌든 치산계곡은 오래 전부터 팔공산의 한 성지로서 신성시됐다. 또한 뛰어난 경관으로 끊임없이 사
람들을 유혹한 골짜기이기도 했다. 팔공산에는 수태골과 폭포골, 동산계곡, 금화계곡, 기성계곡 등 여러
계곡이 있으나 치산계곡이 가장 빼어났다. 그래서 봉화의 고선계곡과 영양의 수하계곡, 영덕의 옥계계곡과
더불어 경북도의 4대 계곡으로 꼽혀왔다. 이 계곡의 폭포 명칭도 다양하다. 영천 쪽에서는 이곳의 지명을
따서 치산폭포라 하는데, 대구 쪽에서는 팔공폭포라 한다. 불자들은 절 이름을 들어 수도폭포라 하기도 한다
공산폭포 또는 치산폭포라고 하며 3단으로 총연장 60미터 높이 30미터 폭 20미터로 팔공산에 산재하여 있는 폭포
가운데 가장 낙차가 큰폭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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